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창 38:8)

구약에는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계대 결혼 법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형이 자식을 낳지 못하고 죽으면 동생이 대신 자식을 낳아 형의 혈통과 재산을 잇게 하는 법이었습니다. 재산이 남자를 통해서만 상속되었기에, 아들을 낳지 못한 여인이 무일푼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었죠. 오난은 이를 교묘히 피해가려 합니다. 형에게 자식이 없어야 자신이 장자가 되고, 형의 재산까지 자기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죽음으로 벌하십니다. 시대에 따라 법은 달라지지만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은 약자를 보호하시고 그들를 이용하거나 짖밟는 자에게 보응하시는 분이란 사실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고아와 과부의 하나님"이라고 선언합니다. 우리도 약한 자를 돌아보고 그들의 자립을 돕는 긍휼의 사람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