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시로부터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되더니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중략)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예수의 부활 후에 그들이 무덤에서 나와서 거룩한 성에 들어가 많은 사람에게 보이니라. 백부장과 및 함께 예수를 지키던 자들이 지진과 그 일어난 일들을 보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마태 27:45-54)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 전날 밤에 체포되셔서 산헤드린 법정과 헤롯왕, 그리고 빌라도 총독에게 끌려 다니시며 곤혹을 치루셨습니다. 그리고 심한 채찍질을 당하신 후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 길을 오르셨으니 지칠대로 지치셨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박히신 후 6시간을 버티시다가 결국 운명하십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외침은 우리의 죄 때문에 모든 저주와 형벌을 짊어지신 주님의 절규였습니다. 인류의
죄를 짊어지신 주님은 처음으로 하나님과의 단절을 경험하신 것입니다. 죄는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습니다.
이사야 59장에 이르기를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하지 못하심도 아니요,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오직
너희 죄악이 너희와 너희 하나님 사이를 갈라 놓았고, 너희 죄가 그의 얼굴을 가리어서 너희에게서 듣지 않으시게
함이니라”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지시기 전에는 우리도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의 피흘리심으로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담을
허무셨습니다. 이제 우린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죄를 위해 피흘리신 것을 믿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면 모든 죄를 사함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자녀이면 하나님의 나라를 이어 받을 상속자입니다. 천국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심으로 우리를 위한 구원을 이루셨을 때, 성전의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로 찢어졌다
했습니다.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 것을 상징합니다. 바위가
터지고 무덤이 열리며 많은 사람들이 부활했다고 해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앞으로 모든 믿는 자들이 부활하여
영원한 삶을 누릴 것을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죄사함과 구원, 하나님의
자녀됨과 천국의 삶, 이 모든 복의 시작이 십자가입니다. 예수님께는
너무도 처참하고 고통스러운 형틀이었지만, 그가 징계를 받으심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심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은 것입니다.
오늘은 주님이
돌아가신 성금요일입니다. 십자가를 묵상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내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고기를 먹지 않고, 금식하는 것이 기독교 전통입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 되기를 바랍니다.